특히들깻가루가득 넣은 무나물을 좋아하시는데 마침 냉장고에 들깨가루가 똑 떨어져서 다른 재료를 찾다가 냉동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자숙홍합이 생각나 둘을 섞어 '무나물' 겸 '홍합초'를 만들어 봤어요.
'초'라는 말은 윤기나게 조린다는 의미로 어패류나 해물을 데쳐서 조린 조림이에요. '홍합초'는 제가 한식조리기능사 시험을 준비할 때 학원에서 배웠던 메뉴 중 하난데 홍합을 간장과 설탕이 들어간 조림장에 달콤 짭짤하게 조린 요리입니다.
한식조리기능사 레시피에 따르면 홍합 100g에간장 2큰술, 설탕 1큰술을 넣어 조리는데 저는 여기에 설탕 대신 단맛이 나는 '무'와 올리고당 1T를넣어 조릴거예요.
(철저한 혈당 조절이 필요하신 분들은 올리고당도 가급적 안 드시는 게 좋아요! 저희 어머님은 혈당이 정상수치로 돌아오셔서 관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마침 윤기가 필요한 음식이라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넣어 보았어요.)
또 조림장에 물을 넣지 않는 대신 간장2큰술을 1큰술로 줄여서 무에서 우러나오는 국물로 희석시켜서 조릴거예요. 무는 생무로 조리게 되면 나중에 흐물흐물해지거나 부러질 수 있어 얼린 무를 사용해 조리할 겁니다. 냉동무를 사용하면 열을 가해도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 먹기도 좋고 요리하기에도 편리해요.
만드는 법
1
우선 홍합 손질을 해줍니다.
(냉동 상태로 찬물에 살짝살짝 씻어가면서 불순물을 제거해줍니다.)
자숙홍합이라도 이물질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어서 손질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익혀나온 홍합이기 때문에 더 데치면 부서지거나 맛있는 성분이 다 빠져나와 버려서 흐르는 찬물에서 살짝살짝 불순물만 떼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