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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Jun 13. 2023

설탕 0%, 매실탕후룻청

영양사 며느리의 맛있는 레시피 104



                       매실탕후룻청





재료

청매실 600g, 알룰로스 분말 300g

올리고당 또는 액상 알룰로스 150ml




꿀팁

Tip 1. 설탕 대신 알룰로스 분말을 사용해서 칼로리 섭취를 낮춘다.

Tip 2. 올리고당을 고루 묻혀서 알룰로스 분말이 잘 붙을 수 있게 만든다.

Tip 3. 매실이 공기 중에 노출되지 않도록 알룰로스 분말을 꼼꼼히 바른다.



여름 보약, 매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입맛 떨어지거나 속 불편한 분들 많으실거에요. 저희 남편이랑 시댁 어르신들도 여름만 되면 배앓이 하거나 입맛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하셔서 이번 여름엔 건강한 알룰로스 매실청 담가봤어요.


실제로 매실에는 다양한 유기산이 포함되어 있어서 소화불량위장장애 개선, 입맛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중에 구연산은 항균효과가 있어서 식중독을 예방해주고 무기질, 비타민도 풍부해서 피로회복과 여름철 건강유지에 이만한 과일이 없습니다. 또한 100g당 34kcal로 저열량 과일에 속해서 다이어트에 좋아요.


하지만 당뇨가 있거나 비만과 같은 대사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설탕이 잔뜩 들어간 매실청 먹기도 쉽지 않습니다. 저희 어머님도 당뇨 관리 중이시라 칼로리가 0알룰로스 분말로 매실청을 담가봤어요. 원래대로라면 매실과 알룰로스의 비율은 1:1, 설탕과 같은 비율로 사용하는 감미료지만 가격이 꽤 비싸서 적게 사용하는 방법을 강구해봤습니다.


매실청은 실온보관을 위해 설탕을 많이 넣는 음식이지만 잘 숙성한 뒤 냉장보관한다면 감미료를 많이 넣지 않고도 건강한 청을 담글 수 있답니다. 대신 곰팡이가 피지 않게 탕후루처럼 올리고당이나 액상 알룰로스를 매실 겉면에 잘 묻힌 뒤 알룰로스 분말로 꼼꼼히 공기를 차단하면 매실탕후룻청 완성!


실온보관한 뒤 잘 숙성되면 3개월~1년 뒤에 드세요. 매실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성분이 있어서 충분히 숙성시킨 뒤에 먹어야합니다. 손은 많이 가지만 동글동글 경단처럼 매실 굴리는 재미도 있고, 조금은 덜 달면서 새콤한 건강 매실청을 담글 수 있어요. 수고스럽지만 가족 건강을 위해서라면 이정도 쯤은 문제없잖아요? 건강한 매실청 한번 잘 만들어 놓으면 더운 여름엔 이만한 보약이 없답니다.


만드는 법

1

매실은 베이킹소다로 겉면을 깨끗이 씻은 뒤 이쑤시개로 꼭지를 따 잘 말려서 준비합니다.



2

올리고당이나 액상 알룰로스를 매실 겉면에 잘 묻혀주세요. 그런 다음 알룰로스 분말에 굴리면서 매실이 공기 중에 노출되지 않도록 꼼꼼히 발라줍니다.



3

소독한 통에 매실을 차곡차곡 쌓은 뒤 마지막에 남은 알룰로스 분말을 넣어 주세요.



설탕 0%, 건강한 알룰로스 매실청



                         완성!




상차림

지난해에 담근 매실청도 잘 먹고 있습니다. 올해 담근 매실청은 1~3개월 정도 잘 숙성한 뒤 내년에 드세요~


매실청을 드실 땐 물이나 음식에 희석해서 드시고 혹시라도 남아 있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성분 때문에  과육은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실온보관시 중간중간 상태를 보면서 매실 위에 알룰로스 분말을 조금씩 더 뿌려주세요. 2~3일이 지나면 알룰로스 분말이 과즙에 자연스럽게 녹으면서 매실이 갈변되기 시작합니다.


3~4일 숙성된 매실, 3개월 후 완전히 숙성한 뒤 드셔야합니다.

매실양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3개월이 지난뒤 잘 숙성되면 냉장보관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미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실온에서 장기보관시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잘 숙성된 뒤엔 되도록 냉장보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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