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1. 설탕을 넣지 않는 대신 수분이 많고 단맛이 강한 자색양파를 써서 자연단맛과 아삭한 식감을 살린다.
Tip 2.소금은 적게 넣고 식초를 추가해심심하지 않도록 간을 맞춘다.
Tip 3. 손으로 살살 무쳐서 자연스럽게 숨이 죽도록 한다.
카네이션 대신 자색양파절임
어버이날 시부모님을 모셔서 식사대접을 했습니다. "며느리가 방송에 나왔다던데~" 주변에서 이런저런 말씀은 많이 들으시지만 정작 방송에 나왔던 음식은 대접해 드린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팽이버섯 파스타와 샐러드 외에도 몇 가지 음식을 더 차린 뒤 조촐하게나마 건강밥상을 대접해드렸습니다.
특히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양파절임은 자색양파로 더 예쁘게 만들어봤어요. 보랏빛을 내는 천연색소인 안토시아닌은 식초(산성)을 만나면 찐한 분홍빛깔로 옷을 갈아 입는답니다. 언제부턴가 부모님께서 카네이션꽃은 사지 말라며 한사코 말리시길래 꽃선물은 안 하고 있었거든요.
그게 맘에 걸렸는데 다행히 식탁 위에 카네이션처럼 양파가 예쁘게 꽃을 피워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상차림에 꽃처럼 예쁘기도 하고 눈이 안 좋으신 어머님을 위해서라도 더 내놓고 싶은 음식이었어요.
아무리 좋은 식재료라도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음식으로 꾸준히 먹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혈관질환,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는 양파는 이렇게 건강한 반찬으로 만들어서 꾸준히 드시는 게 좋습니다!
만드는 법
1
자색양파를 얇게 썰어주세요.
2
볼에 담고 소금 4.5g (약 1작은술 정도), 식초 2큰술 넣어주세요. 소금 무게는 항상 양파의 1.5%, 식초는 양파150g당 1큰술씩 넣어주세요.
3
부드러워질 때까지 손으로 살살 무쳐줍니다.
4
양파가 투명해지면서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면 소독된 병에 넣습니다. 깨끗한 반찬통, 밀폐용기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방부제가 없으니 2~3일 안에 드시고 가급적 빨리 드시는 게 맛도 좋습니다!
5
입구를 깨끗이 닦은 뒤 뚜껑으로 잘 밀폐합니다. 보통의 절임음식은 소금농도 2%인 고염음식인데 양파절임은 소금의 농도를 1.5%(저염김치보다 살짝 낮은 정도)로 조절했습니다. 심심한 간은 식초로 보완했지만 이역시 한번에 많이 드시진 말고 김치처럼 곁들이는 반찬으로 드셔야합니다.
3분 초간단 양파절임
완성!
상차림
채소 가득 쌀국수 / 조금 남아있던 어린잎 채소, 시들어가던 깻잎, 고추, 연근, 레몬 2조각
저희집은 어느 순간 부터 라면 대신 쌀국수를 먹게 됐어요. 아마 요 양파절임 때문인 것 같아요. 라면보다 기름기 덜하고, 냉장고 속에서 시들어가던 채소들로 '냉장고파먹기' 하기에도 아주 좋은 메뉴입니다.
대신 나트륨 양을 조절하기 위해 뜨거운 물을 기준량보다 100ml정도 더 넣은 다음 심심한 간은 레몬즙이나 라임즙을 넣어서 진짜 베트남에 온 것처럼 새콤하게 먹어요. 푸릇푸릇한 향채들도 쌀국수만큼 넣어서 먹다보니 포만감도 크고 그래서 국물도 다 먹지 못하고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소를 듬뿍 넣으면 쌀국수의 당분이 흡수되는 속도도 늦출 수 있답니다.
색도 예쁘고 만들기도 쉬워서 선물용으로 좋겠쥬? 카네이션 같은 자색양파절임 꼭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