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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객 S Jun 20. 2023

영차영차 쉬는시간(1)-노브레싱&토크

==== 각자의 취향 이야기이므로 어떠한 비방/옹호 의도도 없음을 밝힙니다====


#영화 <노브레싱> 토크

J: 혹시 이종석 서강준 팬인 분 없겠죠?

S: 서인국 아니에요?

P: 서인국 두번 죽이는 J님

S: 원래 가수잖아요. 노래부를 땐 그래도 괜찮았는데. 이종석도 옛날엔 좋아하는 편이었거든요. 캐릭터가 자기랑 안맞았어

P: 한 사람을 두고 두 사람이 다투는 구조를 똑같이 써도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놀라웠어요. 클리셰로 가득 차있는데 그걸 재밌게도 못써먹고.

S: 청춘물을 찍고 싶었던 건 이해하겠는데 청춘물인척 하는 게

L: 신파라는 말도 아까운.....

J: 유리 구해내고 싶어

S: 유리님 때문에 1점 더줬어요 그래서 2점

(웃음)

L: 전 유리님 연기도 좀 힘들었어요

P: 저는 4분쯤에 나오는 택시 승차 거부부터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J: 곳곳에 보기 힘든 장면들이 가득하더라고요

S: 옛날에 <드림하이>라고 아시는 분 약간 그런 느낌

J: 몰라요

S: 아 모르면 모르는 채로 살아주세요

J: 모르는 채로 살아달래ㅋㅋㅋㅋㅋ

L: 저는 그 사투리 너무 싫었어요

P: 중후반부인가 외국 선수들하고 싸우는거 오글오글

J: 저 노브레싱 이거 너무 웃겼어요 아빠가 노브레싱하다 죽었다는데 왜 웃기지

S: 잘만하면 감동코드였는데 잘 못해서.....

P: 스토리는 뻔해도 연출을 다르게 했다면 괜찮았을지도 몰라요

L: 맞아요 로맨스 얹어서 더 망한 케이스.

J: 로맨스 나올 때마다 야 뭐하냐? 왜 쾌남인척 하지? 만년 2등만 하면서 사회성 0찍는 대신 수영에 몰두하는 까칠남 이걸 잘 밀고 갔으면 되게 잘 만들었겠다 싶었는데.

L: 캐릭터도 90년대 캐릭터같았어요. 어릴 때부터 금메달 은메달 두고 싸우고

S: 아님 시각적 효과로 커버를 좀 치든가

J: 전 원일이 캐릭터 좋더라니까요. 자존심 상해. '금메달 너 가져~' 눈치없이 구는 거 너무 좋고

S: 햇살캐? 귀엽긴하고....자존심상함22

J: 먼치킨 애가 자기한테 열등감 느끼는 애한테 악의없이 선의 베푸는 거 되게 좋아요. 상대는 재수 없어하고

L: 저 같아도 메달 던져버릴걸요

J: 원일아 니네 엄마는 어쩌다 돌아가신거였냐고

S: 감독이 잊어버린듯요

L: 그냥 캐릭터성 부여를 위해 넣은.....

S: 슬로우모션 쓸데없이 많았어요. 그 스키 타는 영화.....<국가대표>. 그것도 봤는데 걔넨 그래도 슬로우모션 잘 쓴편이었지. 나름 감동적이었어요. 어릴때라 그런가

P: 거기서 왜 슬로우 모션을 하지? 라고 느껴지는 게 많았어요.

J: 애들이 울고 있는데 나는 웃음이 나요. 왜 우는지 모르겠어. 맥락이 없다구. 영화는 이렇게 만들면 못 만든 거구나 싶었어요. 정은이 캐릭터도 거슬렸던 게 털털녀 스타일로 나오잖아요. 닭발도 먹고 곱창에 닭똥집에 오히려 우상이 질색하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는 내가 골라~' 하는게 딱 주체적인 여자 어필하는 것 같아서 별로였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남자들이 가지는 여자 환상. 그런 거 클리셰 범벅.

S: 영화가 클리셰 덩어리에요. 저도 클리셰에 환장하는데 그래도 정도가 있지 사람이.....감독이 선넘네

J: 샴푸 냄새 나만 싫었냐고 이종석이라도 저건 절대 안됨

S: 한 세번쯤 그만볼까 했는데 어디까지 망하나 싶어서 계속 봤네요

J: 암울하다.....


#좋았던 점

L: 좋았던 점 얘기해볼까요 있으려나?

J: 전 역시 캐릭터 조형이 좋았어요. 이상한 로맨스만 없었어도 어떻게 잘 살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거 진짜 여캐로 하면 재밌을 거라니까요. 맨날 밥먹듯 1등만 하는 여캐가 자기한테 열등감 느끼는 2등 여캐한테 금메달 너 줄게 하면서 엄마 보러 가고 엄마가 국대 목표로 수영에만 몰두하다 딸내미를 도외시하다 죽는 바람에 어머니 컴플렉스 있는 여주인공.

S: 장점.....삼겹살

L: 삼겹살 먹고싶어지게 만든다

S: 영차 다음 오프모임 삼겹살집에서 할까요

J: 영화와 차는 어디갔지요ㅋㅋㅋㅋㅋ

S: 2차로 차 마시면 되죠 뭐

(신난당!)

S: 지는 사람이~ 정은이 포기하기로~! (건배!)

L: 나 좋아해~! 정은이~

J: 원일이 술먹고 뻗고 그거 우상이가 꼰질러서 원일이 왕복 500회 수영시키고 식당가는 거 좋았는데요. 다음날 물 먹여 달라고 하는 부분까지 꽤 괜찮았어

S: 2점중에 0.5점 그 부분

J: 근데 정은이만 나왔다 하면 우상이 캐붕(*캐릭터 붕괴)나서

L: 좋아하는 여자에겐 다른 모습 이런 걸 노린 것 같은데

S: 차라리 그런 감정에 서툰 애로 나왔으면 좀 귀여웠을 것 같은데요


#최악의 영화

L: 다들 인생 최악의 영화 뭐였어요?

P: 저는 <신기전> (어이없음) / <카페 느와르>(지루함)

J: 전 <디 워>

S: 그 용가리, 아니지 이무기 나오는 거?

J: 용가리 ㅋㅋㅋㅋㅋㅋㅋㅋ

L: 디워 괜찮았던 것 같은데! 아닌가 너무 어릴 때 봐서

S: 이무기 스케일은 봐줄만 했는데

J: 개봉했을 땐 재밌게 봤는데 크고나서 줄거리 다시 보니까 진짜 이상하다 싶었어요

S: 크고나서 보면 이상한거 많죠

J: S는 최악의 영화 뭐였어요

S: 넷플릭스 오리지널인데 <폴라> 라고 매즈 미켈슨 주연의

J: 아 필모를 깨다 지뢰를 밟으신 거군

S: 매즈.....왜 그랬어요 당신 엉덩이만 기억에 남아.....

(.....)

S: 약간 레옹 짝퉁인데(레옹 안봄)트레일러를 기가 막히게 뽑았거든요. 보고 후회막심해서 다시 한니발 보러갔어요. 권총 액션....중화기 잔뜩 등장 그런 건 좋았지만요

J: 전 레옹 보고 레옹 좋아하는 사람이랑 거리두기로 했어요

S: 레옹적 거리두기

(웃음)

S: 폰케이스같은 거 워낙 많이 나와서 영화 모르고 사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저도 모르고 살 뻔했어요

J: 그냥 이미지만 소비하는구나.....보고나면 마틸다랑 레옹 쉬핑을 하려고 하는 감독 시선이 불쾌하게 다가오더라고요. 마틸다 배우가 영화 때문에 엄청 시달렸다 하고 감독도 논란이 있었고. 남자 감독이 그리는 미성년 여자의 모습이 참.....

S: 롤리타적인 게 있나봐요?

J: 마틸다가 천애고아같은 느낌인데 레옹에게 의지하는 모습이 좀 주체적 섹시를 장착한 미성년 여자? 그리고 그걸 보호 명분으로 데리고 있는 남자의 시각? 아무튼 보고 후회했네요

L: 레옹한테 사랑한다고 하지 않나요? 총 가지고

J: 그냥.....안 봤으면 좋겠네요

S: 안 볼게요

J: 좋게 포장해서 상업적으로 이미지화 하는 거 보면 한국은 아직도 갈 길 멀었군 싶어요


#좋은 영화

J: 다들 좋은 영화 기준이 뭔가요?

S: 완성도일까요? 저는 캐릭터는 별로 신경 안 쓰고 영상 연출 마무리 같은 걸 주로 봐요. 시각적 효과요.

L: 전 스토리 연출이나 연기에 거슬림 없는거? 연기 못하면 좋은 영화도 별로예요

P: 일단 개연성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영화 속에서 이 사람이 왜 이 행동을 하는지 납득이 되는 게 좋아요

S: 개연성이 개같은 연성이 되면 곤란하잖아요

(웃음)

J: 전 몰입감이요. 약 2시간 동안 얼마나 나를 집중시키느냐 못하느냐. 종합적인 요소라고 생각해요. 스토리, 연출, 캐릭터, 완성도까지. 어떻게 보면 저나 사람들 인내심이 2시간 여부인것두 안타깝긴 해요. 2시간 안에 캐릭터 서사와 완성도와 이런저런 걸 집어넣어 사람들을 혹하게 만든다는게 어렵지....

S: 그게 능력이죠. 감독의 역량.

L: 맞아요 연출이 중요한.....같은 배우여도 어떻게 쓰냐에 따라 또 다르니까요


다음 영화는 김혜수 주연의 <굿바이 싱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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