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노래나 일단 틀어 아무거나 신나는 걸로
재택근무의 필수템 중 하나는 뭐니 뭐니 해도 블루투스 스피커다.
회사가 아닌 장소를 맘 편히 선택할 수 있는 원격 근무가 아닌, 되도록 외부와의 접촉을 줄이고 집 안에 있기를 권고(혹은 강제) 받는 현 상황의 재택근무에서는 더 그렇다.
노출 콘크리트 천장을 가진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불편하지만 예쁜 의자에 앉아 아메리카노 한 모금을 삼키며 듣던 그 힙-한 멜로디라도 틀어놔야 눈 앞에 보이는 각종 살림살이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외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래만 한 분위기 메이커가 또 없다.
운동할 때도 노래는 단연 중요하다. 신기하게도 피티쌤은 운동할 때 발라드 노래를 듣는다고 했다. 헉, 그럼 축축 처지지 않아요? 제가 원래 발라드를 좋아해서요. 회원님은요? 음, 저는 힙합이요.
내가 힙합을 듣는 이유는 세 가지.
첫째. 템포가 중간 이상은 간다. 일단 흥이 나야 한다.
둘째. 공격적인 가사를 통해 내면에 잠들어있던 파괴 본능을 깨울 수 있다. 가사에서 저격하는 대상을 바벨 혹은 덤벨이라고 생각하면 이들을 호되게 혼내주고 싶어 진다.
셋째. 따라 부를 수가 없다.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는 오히려 운동보다 노래에 집중하게 만들 때가 있다.
예전에 왕십리에서 다닌 헬스장은 주 고객층이 3040 남자들이라 그런지 노래가 대부분 격정적인 발라드가 주로 선곡됐는데, 그 애절한 감성 때문인지 운동을 하고도 축축 처져서 나오곤 했다. 지금의 헬스장은 최신 가요를 많이 틀어준다. 가끔 모르는 노래가 나오면 위기감이 든다는 것 외엔 아직까진 좋다.
1. 바벨 프레스
프레스에서 기억할 것: 자세를 잡고 위아래로만 움직인다. 팔꿈치가 어깨 바깥으로 빠져서는 안 된다.
2. 푸시업 + 무릎 당기기 (니업 자세를 엎드려서)
골반뼈는 계속 바닥 쪽으로 동그랗게 말아서 상체-하체를 일직선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3. 케이블 플라이
플라이는 가슴을 확장했다가 오므렸다가 하는 동작. 팔을 양쪽으로 벌려서 가슴을 확장할 때, 팔꿈치가 어깨 라인과 유사한 높이에 있어야 한다. 어깨~승모근은 아래로 내리면서, 팔꿈치는 계속해서 위로 올려줘야 함. 팔꿈치가 구부러지고 팔목-팔꿈치가 v자가 돼버리면 반작용으로 어깨가 으쓱하고 올라가게 된다. 케이블은 바벨, 덤벨에 비해 자세 잡기가 어렵고 더 부들부들 떨린다.
4. 바벨 밀리터리 프레스
밀리터리 프레스를 스미스가 아니라 바벨로 한다. 바벨을 몸에 맞추는 게 아니라 몸을 바벨에 맞춘다. 어깨 너비로 바벨을 잡고 위로 올리는데, 이때 상체는 살짝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린다. 손~팔꿈치까지의 팔이 앞으로 쏠리면 안 되고 몸 쪽으로 기울어야 하며, 팔꿈치를 바깥으로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팔을 앞으로 내밀면 결국 이두, 삼두 쪽에 힘이 들어가는 거라 원하는 어깨 부위를 자극하지 못한다. 바벨을 아래로 당길 때는 다시 몸의 무게중심을 뒤로 옮긴다. 안 그러면 머리에 바벨 꽝...!
5.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 (사레레)
팔꿈치를 옆구리에서 20도 정도 뗀 상태에서 미니 덤벨을 들고 어깨 높이만큼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반복. 어깨 자극 제대로.. 너무 아파... 어깨 자극 아파하니까 쌤이 그 기분 나쁜 자극 아주 잘 안다는 듯 공감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