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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몽맛탄산수 May 06. 2019

동료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싶은 당신에게

백일생각 열네번째 뉴스레터

이 글은 온라인 독서모임 백일생각 멤버에게 매주 발송되는 뉴스레터입니다.

"일"에 대한 백일 동안의 독서, 세 번째로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를 함께 읽고 있습니다 :)


여러 숙련된 집단의 리더들은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데 집중하고, 주요 행동에 이름을 붙이고, 우선순위와 주요 행동을 잇는 간편추론으로 주변을 가득 채운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라는 식으로 말이다.

간편추론으로 가득한 문화를 처음 접하면 이상하다는 느낌과 함께 그다지 정이 가지 않는다. 쉐이크쉑 버거의 수석 마케팅 홍보 매니저 앨리슨 스타드는 이렇게 말했다. "너무 빤하고 진부하다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 지켜보고,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어느새 진부하다는 느낌은 사라집니다. 그냥 공기처럼 당연해요."


백일동안 같이, 꾸준히, 깊게 읽습니다. 
백일생각 첫번째 시즌을 마무리하는 열네번째 주



안녕하세요, 자몽입니다. 어느새 세번째 책을 끝내고 백일생각 첫번째 시즌을 마무리하는 뉴스레터를 쓰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 때 탄 중고가 된 세 권의 책을 보니 약간은 홀가분하면서, 몇몇 주옥같은 문장들이 떠오르면서 내적 다짐을 하게 되기도 하고, 어느새 50여명을 목전에 둔 여러분들과 함께 읽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저는 책을 읽고 나면 거대한 무언가를 남겨야만 할 것 같은 부담을 갖고 있었어요. 장문의 감상문이라든지, 엄근진한 교훈이라든지, 누군가에게 전달해줄만한 지식이라든지요. 그런데 요즘은, 제 마음에 와닿는 문장 한두개만 건져도 독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세번째 책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에서 저는 세 개의 문장을 남겼는데요,


1) "집단의 일원이 되어 기쁨을 느끼고 더욱 나다워지는 건실한 구조를 만들 때, 비로소 사람들이 소속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거죠." (p.56)

2) 취약성은 신뢰에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선행한다. 미지의 세상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도약할 때 견고한 신뢰의 기반을 쌓아 올릴 수 있다. (p.125)

3) 동기나 욕망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방식으로 소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p.198)
 

제가 지금껏 생각해왔던 소속감, 협동, 비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실제로는 완전히 반대였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같은 소속감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소속 신호를 주고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작은 신호를 계속해서 주고받아야 소속감이 생긴다는 것이었죠.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좋은 팀원인가, 더 좋은 팀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스스로 돌아볼 기회가 많았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떤 문장을 마음에 남기셨는지 궁금해집니다 :) 


왜 다음 책 공지가 없지? 하셨던 분들이 계셨을지 모르겠어요. 저희가 함께 읽은 날들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새 백일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 백일생각의 첫번째 시즌을 마무리할 단계가 다가온건데요. 5월 8일, 저희의 첫 백일을 정리하는 마무리 뉴스레터와 함께 향후 계획도 전해드릴게요. 

화창한 일요일, 광합성 듬뿍 하며 보내시길 바라요 :) 



이번 주, 책 속 한 단락


[시골의 마운틴 메디컬 센터가 대도심에 자리잡은 대학부속병원보다 효율적으로 수술 기법을 습득한 이유] 


1. 프레임 짜기

앞서가는 팀들은 MICS를 환자와 병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였다. 뒤처지는 팀들은 지금의 관행에 덧붙이는 절차 정도로 여겼다.

2. 역할 분담

앞서가는 팀의 리더는 팀원들에게 개별적, 집합적 기술이 팀의 성공을 위해 왜 중요하며, 팀으로 움직이는 게 왜 중요한지를 확실히 전달했다. 실패한 팀들은 그렇지 않았다

3. 리허설

앞서가는 팀들은 수술 과정을 공들여 연습하고, 세밀하게 준비하고, 새로운 프로토콜을 설명하고, 소통에 대해 논의했다. 뒤처지는 팀들은 준비에 최소한의 시간만을 할애했다.

4. 적극적인 의견 제시

앞서가는 팀의 리더들은 문제를 보면 바로 이야기하라고 팀원들을 격려했다. 그들은 피드백 과정을 통해 적극적인 코치를 받았다. 뒤처지는 팀들은 리더가 거의 코치를 하지 않았고, 그 결과 팀원들 또한 목소리 내기를 주저했다.

5. 사후평가

앞서가는 팀들은 의사들이 수술 과정을 돌이켜보고, 향후 사례를 논의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가령 마운틴 메디컬의 팀 리더는 수술 중 토론과 피드백을 원활히 하기 위해 머리에 쓰는 카메라를 장착했다. 뒤처지는 팀들은 이러한 과정을 밟지 않았다.  




이번 주 읽을거리





벽에 붙은 포스터 하나, 회의실 문을 열다 마주친 글귀 하나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요? 독특한 기업문화로 주목받는 "우아한 형제들"은 직원들에게 어떻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 랜선 사옥 탐방을 통해 함께 알아보아요. 


포스터로 가꿔나가는 기업문화

우아한 형제들 사무실 탐방







픽사의 사람중심 리더십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요? 시행착오를 시스템화해 직원들의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픽사의 문화를 알아보세요.


[리얼밸리 EP 01] 픽사가 창의적인 이유 





언제든 참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읽는 온라인 독서모임, 백일생각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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