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멸감»을 읽다 말고 쓰기
개인주의는 여러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매긴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한국 사회는 집단을 중시한다. 집단이 개인에게 요구하는 게 많다. 개인주의는 집단보다 자신을 중시한다. 물론 자기 자신만 중시하는 건 아니고 다른 개인도 존중한다. 개개인이 스스로 가치를 정하기 위해 노력한다. 집단은 눈치를 덜 보는 개인을 싫어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주의는 이기주의로 오해받기도 한다. 건방지다고 욕하기도 한다. 개인주의가 있을 자리는 별로 없다. 사회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개인주의는 집단주의에 자리를 잃었으나, 개인주의자는 지금 한국 사회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개인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혼술, 혼밥, 우리의 삶은 이미 개인적이다. 현실은 개인적인데 의식은 덜 개인적이다. 삶은 개인적이지만 개인주의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사회는 이미 개인적이다. 현실이다. 막기 어렵다. 더 이상 개인주의를 곡해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한국에서 나 홀로 가구의 증가 속도는 세계 최고이고, 가족 및 친척과의 접촉 빈도는 세계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공동체 지수 3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