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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 방귀야

《장자인문학》을 읽다 말고 쓰기

by 조형재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남의 생각에 사로잡혀 만족하는 자가 있다. 이는 남의 기준으로 흡족해할 뿐 스스로 참된 만족을 얻지 못하는 자다. 또 남의 즐거움으로 즐거워할 뿐 스스로의 참된 즐거움을 모르는 자다.


이게 말이야 방귀야 싶을 때가 있다. 동양 사상 관련 책을 볼 때 그렇다. 장자나 노자는 특히 그렇다. 깊은 뜻이 있겠지만 내 머리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억지로 이해한 척 할 필요는 없다.


다만 한 가지 공통점을 잡아보자면, 초연한 태도 혹은 무시하는 태도가 있다. 어쩌면 노장에서 배워야 하는 건 '말이야 방귀야 태도'일지도 모르겠다. 어른의 말이라고 다 옳은 건 아니다. 높은 분의 말, 다수의 말, 공자님 말도 그렇다. 장자님 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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