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인문학》을 읽다 말고 쓰기
인간이 보는 모든 현상 세계의 것은 상대적인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혜가 있는 사람은 육안으로 보이는 것만 보지 않고,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기준으로 아름답다 추하다 하지 않는다.
지적 겸손은 어쩔 수 없다.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눈치 보고, 자신을 낮추고 자랑을 절제하는 그런 겸손이 있다. 지적 겸손은 그런 것과는 좀 다르다. 지적 겸손은 인정이다. 그저 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할 뿐이다. 인간은 부분만 본다.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 겸손은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닐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가지게 되는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