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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재 Apr 14. 2019

지적 겸손

《장자인문학》을 읽다 말고 쓰기

인간이 보는 모든 현상 세계의 것은 상대적인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혜가 있는 사람은 육안으로 보이는 것만 보지 않고,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기준으로 아름답다 추하다 하지 않는다.


지적 겸손은 어쩔 수 없다.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눈치 보고, 자신을 낮추고 자랑을 절제하는 그런 겸손이 있다. 지적 겸손은 그런 것과는 좀 다르다. 지적 겸손은 인정이다. 그저 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할 뿐이다. 인간은 부분만 본다.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 겸손은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닐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가지게 되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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