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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재 Apr 17. 2019

《진심의 공간》을 읽다 말고 쓰기

어떻게 살고 싶으며,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지, 즉 집과 시와 책은, 삶의 바람과 동의어다. 책장의 구조와 그 사람의 공간에서 발견한 책의 배열들을 살펴보면, 그는 어디에 의지하며 살고 있는지, 그의 인생에서 큰 의미를 주는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좋아하는 건 꽤 자주 바뀐다. 꿈같은 거창한 말은 잘 쓰지 않는다. 한때는 건축가가 되고 싶었다. 찾아보니 대학을 5년 다녀야 한다고 했다. 그런 단순한 이유로 꿈을 접었다. 비슷한 일들이 몇 번 더 있고 난 후 꿈이라는 단어는 잘 쓰지 않게 되었다.

최근 몇 달 동안은 글을 썼다. 지나가는 것들을 관찰하고, 내 방식으로 적었다. 책을 읽고 내 방식으로 기록했다.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조금씩 명확해진다. 언젠가는 꿈이라는 말을 다시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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