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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SJ Jan 18. 2020

'발렌시아 물'이 유명하다던데...

아니야, 그거 '물' 아니야. '술'이야



“Agua de Valencia(발렌시아 )
유명하다던데”


그래? 처음 듣는 얘기지만 나는 이제 발렌시아에 온 지 며칠   꼬꼬마.    친구와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며칠 들려간 게 전부였기에, 스페인에  년을  그의 말에 귀가 쫑긋했다. -비록 발렌시아는 그도 이번이  방문이었지만-


스페인 북부에 살고 있는 남자 친구가 내가 스페인에 입국하는 날에 맞춰 발렌시아에 내려와 있었다. 나는 스페인 생활을 시작하는 축배를 들기 위해 면세점에서 위스키를   사 왔고, 위스키도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도 순식간에 지나갔다. ‘발렌시아의  뭐가 특별한 건지 확인할 시간도 없었다.




그리고 어느 


수업을 듣던  불현듯 그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마침 우리 반 선생님은 발렌시아 토박이니 뭔갈 알아도 알고 있겠지.


발렌시아 물이 유명하다면서?”

“???”


선생은 얘가 대체 무슨 말을 하나-하는 표정이다. 내가 스페인어로 잘못 말했나 싶어 다시 얘기했다.


발렌시아 물이 맛있다던데?”

“!!!”


하비의 표정이 급격히 바뀌더니 특유의 동굴톤 목소리를 뽐내며 껄껄 웃는다.


알고 보니 ‘agua de valencia(발렌시아의 )’라는 이름의 칵테일이 있었던 . 오히려 발렌시아의 ‘ 석회가 많고 수질이 나빠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면  된다고 한다.







발렌시아에서 agua de valencia 칵테일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많은 bar, 특히 관광객들이 다니는 중심가에 위치한 다수의 바가  칵테일을 판다.







그중 특히 유명한 곳은 비르헨 광장 옆에 있는 Cafe de las horas. 하지만  근처를 산책하던  근처  입간판에 ‘agua de valencia’ 큼직하게 쓰여있는 것을 보고는 바로 테라스 자리에 앉아 버렸다. 하루라도 빨리  칵테일이 어떤 맛인지 알고 싶었다.







발렌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빠에야요, 그에 만만치 않게 유명한  오렌지인데,  칵테일은 오렌지 향을 가득 담고 있다.


여러 가지 술과 강렬한 오렌지 주스가 만들어 내는  칵테일 ‘발렌시아의  달달한 맛에 꿀꺽꿀꺽 마시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도수가 제법 있다. 정말 오렌지 주스처럼  컵을 꿀꺽이며 들이키면 금방 취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내부가 화려한 Cafe de las ho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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