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SJ Dec 19. 2019

크리스마스 옷을 입은 스페인 발렌시아

평균기온 17도여도 여기도 겨울이니깐요




12월 이 되면서 길거리에 있는 일루미네이션 조명이 켜지고 거리 곳곳에서 캐럴송이 나오면서 부쩍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잠깐 투어리스트 오피스에 들려 작은 책자를 집어 왔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떤 행사가 어디에서 있는지 알려주는 책자다. 1년에 1번 이때만 볼 수 있는 단어들이 적힌 책자를 읽어 내려가며 한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사전에서 단어를 찾았다. 흥미가 생기는 이벤트는 핸드폰이 스케줄을 저장했다


아, 갈 곳이 많다!







가장 먼저 내 눈길을 끄는 것은 각 거리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조명이었다. 거리의 상인들이 기금을 모아 설치한 것이다. 아무래도 외곽보다는 중심부가 더 화려하다







기온이  높지만   사람들이 패딩을 입고 다니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발렌시아 사람들은 추위를 입어라며 빅토르는 한겨울의 두터운 패딩을 입고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에게는 , 가을 같은 날씨일 때의 동남아를 여행하면 현지인은 패딩을 입고 다니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지금  날씨의 발렌시아를 스페인 북부 사람이 여행한다면...? 아마 그들은 반팔을 입고 거리를 활보할 것이다







시청  광장에는  트리와 회전목마가 등장했다. 다른  켠에는 작은 스케이트장도 마련됐다. 스케이트장도 회전목마도  손님은 어린아이들이다. 여러모로 12월은 어린이들이 가장 기다리고, 가장 좋아하는 달일지도 모르겠다


반짝반짝 빛나는 풍경을 찍고 있는데 광장 한가운데에 사람들이 웅성이며 모였다. 곧이어 악기를  연주자들이  명씩 나와 자리를 잡더니 마지막으로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은 지휘자가 등장했다. 그의 재치 있는 코스튬에 연주자를 둘러싼 사람들은 한껏 웃고 사진을 찍었다. 박수갈채와 함께 음악이 시작됐다. 익숙한 캐럴송이 연주되었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 나는  행복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겨울, 스페인 슈퍼마켓에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