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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SJ Dec 13. 2019

겨울, 스페인 슈퍼마켓에는

슈퍼마켓 과일과 채소 코너에서 내 눈길을 끈 것들




스페인 발렌시아에도 겨울이 왔다. 영상 18-19° 정도의 따뜻한 날씨지만 겨울은 겨울이다. 11월이 되고 ‘아직도 여름 날씨 같아’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날이 되면서 슈퍼마켓의 풍경도 조금씩 달라졌다. 겨울의 시작임을 알리려는 ,  켠에는 밤도  가득 들어왔다







석류(granada)  보기 쉬운 스페인이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하는  아니라, 슈퍼에 가면 리얼 석류부터 석류 주스 등이 보인다. 한국에서만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풍경이다







 석류보다  생소한 과일이 보였으니.... ‘이게 뭔고하고 찾아보니 한국에서는 ‘석가라고 불리는 과일인 듯하다. 석가의 머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니 모양에 이어 이름이 붙여진 과정까지 모든  특이하다


여기서는 chirimoya/치리모야/라고 불리는  과일은   시즌에만 슈퍼나 과일 가게에서   있다. 맛이 궁금해 결국   사 왔다


자기는  특유의 맛이 어색하고 싫다 남자 친구는 ‘며칠 뒀다 먹는  그나마 나을 거라’며  마디 조언을 덧붙였다.  의견을 따르려는  아니었는데 같이   다른 과일들을 먹다 보니 자연스레 며칠이 지났다


치리모야는 동아시아보다는 동남아시아의 과일을 닮은 맛이었다.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 과일과는 비교하기가 조금 어렵다. 서양에서 한국의 달고 맛있고 촉촉하고 훌륭한 ‘ 절대 찾을  없는 것과 같다


쓰다 보니 한국 배가 먹고 싶다







놀라웠던  (kaki) 있던 ! 심지어   슈퍼마켓에는 가끔 이렇게 홍시도 있었다. 보통 홍시는 없고 조금  단단한 단감을 판다.    먹어보니 맛도 우리나라의 것과 같다. 너무 기뻐서  동안 감을 줄곧  먹었다







밤은  번도  먹지 않았지만 고구마  번을  먹었다. 스페인에는 고구마를 불리는 여러 이름이 있다. Boniato, Batata, Patata dulce. 모두 ‘고구마 가리킨다


슬슬  바람이 불어오니 생각나는 고구마였지만 슈퍼 가판대에 올라온 고구마는 무서울 정도로 크고, 울퉁불퉁했다. 껍질 색도 우리에게 익숙한 색보다는 밝아 주홍빛에 가까웠다. 그렇게 한동안 “고구마 먹고 싶어....”라고 웅얼거리다가(시장에 깔리고, 눈에 보이니  생각이 났다) 어느  재래시장에서 익숙한 색감과 크기의 고구마를 보고는 기뻐하며 고구마를 샀다


철통에 구운 길거리 고구마 맛은 당연히   없고, 우리나라 호박고구마에 비할  없는 맛이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먹을  있는 음식에 많은 제한에 걸리고 나서야 나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때의 기쁨 오롯이 느낄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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