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SJ Feb 22. 2020

친구들이 놀러 왔다, 바르셀로나로 - 음식 편

스페인 유학생이 바르셀로나에 가면 이런 걸 먹습니다


( 1년 전, 2019년 2월의 기록입니다 )



아직 내가 서울에 있고 회사를 다니고 있던 때, 찬 바람이 불던 겨울날, 매년 두어 번은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 H, Y언니와의 모임이 있었다.


“상반기에 회사 퇴사하고 스페인으로 가려해”

“오 축하해! 놀러 가야겠다!!”


“일은 어쩌고?”, “가서 뭐 하려고?” 이런 질문이 나오지 않는, 그녀들은 역시 가까운 친구다. 게다가 “놀러 온다”는 말은 “밥 한 번 먹자”는 말처럼 인사치레처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사람은 실제로 스페인에 놀러 왔다. 먼저 스페인의 방문한 것은 Y언니. 사실 Y언니는 내가 스페인으로 출국하기도 전에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엄청난 행동력이다. 언니의 절친이라는 S언니와 함께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놀러 왔다



여행의 목적


여행을 할 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볼거리다. 걷는 게 좋고 보는 게 좋고 듣는 것도 안 좋아하는지라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 좋다. 도 먹을 것에도 관심이 게 많은 편이다. 특히 같이 여행하는 친구들 중에 먹거리애 관심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다


Y언니와 S언니는 그의 비에 볼거리나 먹거리보다 쇼핑의 관심이 많았다. 언니들이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이나 방문하고 싶은 맛집은 없었던지라, 내가 추천하고 정하는 대로 거의 움직였다. 그렇게 바르셀로나에서 방문하고 먹은 먹거리들






문어와 해산물

언니들이 도착한 첫날, 뭐가 먹고 싶은지 물어보니 스페인 해산물이 먹고 싶다고 한다. “Pulperia(문어 집) 가보고 싶어!” 문어 집은 사실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지방이 아닌 스페인 서쪽 끝, 포르투갈 위쪽 갈리시아 지방이 유명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온갖 음식점이 다 있으니 검색해 봤다. 운 좋게도 숙소 바로 근처에 문어 집이 있다


문어와 가리비를 시키고 찰떡같은 화이트 와인을 주문한다. 향이 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의 해산물이 절로 텐션을 높여준다. 음식의 맛도 좋았고 인테리어도 깔끔했으며 직원도 친절했다


Restaurant Can Lampazas
Avinguda del Paral·lel, 159, 08004 Barcelona





크루아상

 편하게   있도록-사실은 술을 마실  있도록- 에어비앤비로  전체를 빌렸다. 그리고 아침을 먹으러  Manso’s cafe


관광지와는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우리 숙소에서는 가까웠고, 카페 밖에서부터 맡을  있는 크로와상과 커피 향기 그리고 이른 시간에도 카페를 가득 메운 현지 사람들 때문에 믿음이 가는 곳이었다. 걔다가 바르셀로나에서 맛집 사이트 에디터를 하고 있는 스페인 사람에게도 추천받은 곳이었으니!


결국 우리는 일주일 동안  카페를   방문했다. 크루아상도 맛있고,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베이글 샌드위치도 맛있다. 다양한 아침 메뉴 혹은 브런치 메뉴를 만날  있는 곳이다


Manso's Café

Carrer de Manso, 1, 08015 Barcelona






하몽과 메뉴 델 디아

스페인은 대표할  있는 음식들도 물론 먹었다. 타파스 바도 갔고 빠에야도 먹었고 그리고 하몽으로 유명한 브랜드 5J(씽코 호타)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가서 메뉴 델 디아와 하몽도 먹었다. 이곳의 메뉴 델 디아(오늘의 메뉴) 전형적인 스페인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맛도  좋았다


Cinco Jotas Rambla
Rambla de Catalunya, 91, 93, 08008 Barcelona




타파스바 예약자 판넬이 귀여워서 찰칵, Alicia는 내 스페인 이름이다



수다를 떨어야 하니 까페는 정말 많이 갔다






베트남 쌀국수

하지만 혼자 있을 때면-언니들이 투어를 받으러  - 나는 아시안 레스토랑으로 뛰어갔다. 스페인 음식이 싫은 건 아니다. 다만 아시아 음식이 너무 좋을 뿐이다. 파리 베트남 쌀국수 거리에서 먹은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먹은 뜨끈한 국물 맛이 좋았다


Bun Bo Barcelona
Carrer dels Sagristans, 3, 08002 Barcelona





중식

바르셀로나에 사는 지인들도 오랜만에 만났다. 중식은 언제나 옳다


Hecheng
Carrer d'Entença, 12, 08015 Barcelona





그래도 사실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아있는  언니들과 집에서 먹은 야식들. 술을 즐기는 언니들이라 술집을 잔뜩 알아갔는데  리스트는  일이 없었다


저녁 되면 우리는  슈퍼나 와인샵에 들려 와인에 두어 병  집으로 향했다. 내가 부탁한 짐을 가지고 오느라 Y언니의 캐리어는 이미 무거웠을 텐데도 언니들은 ‘오랜만에 한식 야식을 먹으라 저녁마다 맛있는  상을 차려줬다



일 년이 지났다


올해는 런던에서 그녀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끝날  알았으나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의 여행 예정대로  모르겠다. 모쪼록 상황이 빨리 정리되길 바랄 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팔이 부러졌다. 그것도 오른팔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