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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SJ Feb 29. 2020

친구들이 놀러 왔다, 바르셀로나로 - 볼거리 편

거의 열 번은 온듯한데, 여전히 볼거리 가득한 바르셀로나



앞서 얘기한 것처럼 친구들이 바르셀로나 여행을 와서, 나도 오랜만에 발렌시아에서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1년 전 이 때는 이렇게 평화로웠는데 올해는 이런 상황이라니.... 빨리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다


2, 바르셀로나에서 보고 만난 것들






바르셀로나 날씨

아직은 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남아 있었지만, 뜨거운 스페인 햇볕 덕분에 낮에는 제법 따뜻하게 느껴졌다. 패딩이 아닌 겨울 코트 정도로 충분하고 날이 정말 따뜻한 날 낮에는 재킷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스페인은 땅이 넓고 지역 도시마다 날씨 차이도 큰 편이다.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여행 전에 방문할 도시별로 기상예보를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






대도시는 신기해

내가 살고 있는 발렌시아도 스페인 제3의 도시로 꽤 큰 편이지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랑 필요하면 천지차이다. 아침을 먹으러 간 카페에서 발견한 이 정산 기계는 정말 놀라웠다. 이런 기계는 일본을 여행할 때나 봤던 건데! 많은 손님을 상대하려면 효율적이야 하겠지만 나는 이런 기계는 인간미가 점점 세상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보른 지구에 어둠이 내리면

“나 투어 받으면서 예쁜 샵들 많이 알아놨어. 가자!” 바르셀로나에서 이미 며칠 여행을 한 S언니가 말했다. 바르셀로나 여행을 참 여러 번 왔고 보른지구도 몇 번이나 들렀지만 해가 진 후의 이 곳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해가 지고, 대신 거리의 각양각색의 조명이 켜진 보른지구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쇼윈도에 전시된 제품을 바라보며 가게에 들어갈까 말까 토론하는 두 언니들의 귀여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바르셀로나 아웃렛 - 라로카 빌리지

본래 쇼핑에 큰 관심이 없고 여행의 목적이 쇼핑일 일은 더욱이 없었으니 그렇게 여러 번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왔어도 아울렛에 올 일은 없었다


그렇다고 딱히 가지 않을 이유도 없었고, 언니들 쇼핑하는 데 통역이나 해줄까-하는 마음으로 같이 아울렛으로 향했다


난생처음 보는 브랜드 샵에 들어가 여자 사람 둘과 함께 쇼핑을 하는 건 꽤나 재밌었다. 게다가 언니들이 이게 어떤 브랜드인지 설명을 해주니 갑자기 나도 뭔가 하나 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행히 지름의 욕구를 잘 참고 바르셀로나 시내로 돌아왔다




크립타 데 콜로니아 구엘
까사 바뜨요
까사 비센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건너편 공원에서 보는 모습이 제일 멋있다
구엘공원의 광장 뒤쪽은 입장권 없이도 들어갈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 반해버렸던 그 풍경



가우디의 흔적을 좇다

10년도 더 전, 처음 유럽여행을 어게 됐을 때 내가 스페인을 여정에 포함시킨 이유는 단 하나 ‘가우디’였다. 그렇게 방문했던 바르셀로나에 결국 홀딱 반해 틈만 생기면 스페인 여행을 오다가 지금은 아예 스페인에 살고 있으니... 가끔은 신기하게 느껴진다. 그런 가우디의 작품을 아직까지도 50% 채 못 봤기에 호시탐탐 그의 작품을 보러 갈 짧은 여행을 고민할 때도 있다


이번 여행에서도 그의 작품들을 만났다. 언제나처럼 구엘공원과 성가족 성당을 즐겼고, 새로운 세 건축물을 만났다


1. 콜로니아 구엘은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를 타고 가면 금방 갈 수 있는 동네인데 이 곳에 성가족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전신이 되는 크립타 데 콜로니아 구엘이 있다. 또 여행자 센터 건물에도 가우디와 관련된 작은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2. 까사 바뜨요는 가우디의 건물 중 입장권이 제일 비싸다. 늘 뒷전으로 미뤄두었다가 이번에 친구들이 들어갈 때 함께 했다. 입장권을 끊으면 같이 제공되는 VR오디오 가이드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3. 까사 비센스는 가우디의 초기 작품 중 하나로 2017년에 대중들에게 오픈되었다. 다른 곳에 비해 볼거리나 안내 정보가 부족했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보던 가우디의 작품과는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처음으로 직접 본 인간 탑쌓기는 가히 인상적이었다



우연히 만난 바르셀로나 축제

9 메르세 축제는 알고 있었지만 2월에도 바르셀로나에서  축제가 있다는 것은 몰랐다. 그래서 깜짝 선물을 받은  같은 느낌이었던 ‘ 에우렐리아 축제


바르셀로나의 성녀인 에우렐리아의 희생을 기리는 날로 도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이벤트와 퍼레이드를   있다. 여러 행사  백미는 인간 탑 쌓기 ‘카스텔’. 서로의 손과 모아 힘과 믿음을 공유하면서 5, 6 탑을 쌓아 올리는 사람들을 보니 괜스레 가슴이 뭉클했다






바르셀로나의 야경

대도시인 바르셀로나는 야경도 화려하다. 야경을 보는 스팟  한국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은 ‘분케르(Bunker)’. 2014년에 처음 여기에 올라왔을 때는 한국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절반 넘게가 한국인 관광객인 듯했다. 블로그의 힘인 걸까....


번잡한 분위기에 살짝 아쉬움이 들었지만 그래도 분케르에서 바라보는 바르셀로나의 야경은 언제나처럼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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