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마저...
TV를 보다가 우연히 <방구석1열>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되었고, 그 프로그램에 <어느 가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의 작품을 만들어 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나왔다.
그가 프로그램에서 했던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 "키키 키린은 늘 작품과 대본에 관해 자신의 해석을 해내고 그것에 관해 이것저것 의견을 묻는다, 그녀로 인해 작품이 현장에서 해석이 되었고 이제 그녀 없이 어떻게 작품을 해야할 지 막막하다"
이 말이 내게 울림이 된 이유는 나는 늘 누군가에게 의견을 물을 때, 내 스스로가 완벽하다고 생각했을 때 그때서야 남에게 평가를 받기 위해(아니 정확히는 칭찬을 받기 위해) 의견을 물었다. 그렇기에 타인이 내가 완벽하다고 믿었던 것에 다른 의견을 달면, 기분이 나빠지고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었다.
또 한가지, 그의 뮤즈로 평가받는 릴리 프랭키에 대한 장윤주의 평가가 강하게 박혔다. 릴리 프랭키는 일본에서 배우이자 소설작가, 미술에서도 활동하는 엔터테이너다. 사기캐릭터처럼 손대는 모든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있는 그는 잘났다라는 인상보다는 늘 푸근하고 친하며 소년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장윤주는 그런 그에게 "빈틈이 매력인 남자"라고 표현했다.
칭찬은 아무리 들이켜도 목이 마르다. 늘 갈망한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은 나아가고 변화하는 삶이지, 내가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타인의 칭찬이 아니다.
누구나 빈틈은 있다. 그 빈틈을 매력으로 만들 것인지, 얼렁뚱땅 가려버리고 말 것인지는 나에 달렸다. 마음가짐에 따라 삶은 변화한다. 앞으로 남에게 의견을 묻는다면 칭찬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의견을 물어야 한다.
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2021.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