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이어지는 글은 안식처가 되었다, 어느새.
모든 것은 한 번에 강렬하게 오지 않고,
그중에 좋은 것은 특히 잔잔하게 스며들어
어느 누구도 모르는 새에 이미 '그것'이 되어버린다.
이 글들이 갑자기 사라질까 봐 두렵기도 하다.
그만큼 소중해서.
나는 글과 그림이 또 다른 '나'라고 여겨진다.
'내 안'을 표현하여,
또 하나의 나를 만들곤 한다.
한 땀 한 땀 새겨지는 '나'라는 시집.
나라는 장신구가 된다.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시간이 좋지만, 요즘은
나의 이야기를 하는 이 시간이 끔찍이 외로워도 더 좋다고 느껴진다.
왜일까?
과연,
외로운 게 맞을까?
머리 아프게 끙끙 고민하고 싶다가도, 언젠가는 이것에 대한
해답도 나에게 올 것이라 믿고 있다.
최근 애정하지만 밉고 서운한 사람이 있었다.
나를 서운하게 만드는 그가 미웠지만,
그로 인해 가장 연약한 나의 방,
그 방의 불이 꺼져있음을 발견하게 되었고,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듯 이렇게 글도 쓰게 되었다.
밉고 서운했던 이유는
그만큼 그에게서 따뜻한 애정을 받고 싶어서였음을.
나는 그걸 원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한 게 마치 보물처럼 소중했다.
미움이 또 다른 창조가 되어
내 취약하고 꽃 같은 이 방에 불을 켜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