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뜰히 나를 보살피는 건

by 송해리

살뜰히 나를 보살피는 건 참 어려운 일이었다.

이런 내가 과연 아이를 낳아서

키울 수 있을까.

두렵기도 했고, 피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근데 러키랑 지내보면서

내가 나를 보살피는 게

누군가를 보살피기 전 가장 중요한 단계라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


러키의 취약함, 하나하나가

나의 취약함을 인정할 때 더 잘 보이고

느껴지고 그래서

더욱 그 취약함을 보호하고

지켜주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니까

산책은 꼭 시켜줘야겠다.

우리 러키에게도

크리스마스의 분위기, 세상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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