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과 에메랄드색 프라이드
"오라버니.. 오라버니.. 왜 그러세요? 오라버니, 편찮으세요?"
마릴라는 너무 놀라서 말도 제대로 못 했다. 앤은 하얀 수선화를 한 아름 안고 현관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앤은 그 후로 오랫동안 하얀 수선화를 보거나 향기를 맡을 수 없었다.
잠자리에 들었을 때는 앤의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마음은 평온을 되찾았다. 앤은 자신의 의무를 용감하게 직시했고 그 의무감이 힘이 되었다. 우리가 솔직하게 의무와 맞대면할 때에 그렇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