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고, 잘하지 않으려면 에너지를 쓰고싶지 않아

JUST DO IT 하지 못하는 이유

 스스로를 되돌아보았을 때 요즘의 난 JUST DO IT(그냥 무작정 하기) 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가장 큰 이유는 번아웃의 영향이 크다. 번아웃 이후 무언가에 에너지를 엄청 쏟아붓기가 '두려워'진 것이다. 적당하게 하면 결과가 시원치 않을 것은 이미 알아버렸고, 미친 듯하게 되면 또 번아웃이 올까 두렵고... 그렇게 미친 듯 팡팡 썼던 에너지를 아끼기 시작했다. 무한할 것 같은 에너지가 유한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JUST DO IT 하지 못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다. 

두 번째로는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 것도 있다. 그냥 하면 되는데, 잘하고 싶고, 잘하지 않으려면 에너지를 쓰기 싫고.. 거기에 갇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막혔다. 

이것을 어떻게 뚫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먼저.. 아주 작게, 기대 없이, 소소하게 시작하기. 잘하려는 마음 버리기 정도가 생각난다. 그다음은 재미있을 정도로만 에너지 쏟기. 

올해 하반기 가장 중요한 일은 '결혼'이다. 올 하반기를 GAP YEAR로 생각하며 조금 쉬어도 좋은데 자꾸, 벌써, 스스로 채근하기 시작했다. 참으로 멍청한 일이다. 일단은 무언가를 막 하려 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고 코 앞에 있는 행사를 잘 마치자. 그것이 현명한 결정이야 영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