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죽이는 초미세 합성 섬유
세탁. 우리의 옷가지와 생활의 이모저모를 깨끗하게 하는 행위.
평생을 거쳐 너무나 당연하게 해 오던 이 행동도 지구를 해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충격은 생수병의 물을 마실 때 미세 플라스틱을 함께 마신다는 것만큼 놀라웠다.
오늘날 우리가 입고 쓰는 많은 의류에는 플라스틱과 석유로 만들어진 섬유가 많이 쓰여있다.
기능적으로는 점차 우수해지면서 동시에 가벼울 수 있는 데에는 아마 그런 기술 집약적인 섬유 덕분일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 미세한 실들로 만들어진 의류들은 세탁이라는 과정 속에서 미세하게 분해가 된다.
분해된 미세섬유, 미세 플라스틱들은 하수구를 통해 결국 바다로 닿게 된다.
그 미세한 섬유들은 미세한 바다생명들의 몸속에 쌓이고,
미세한 생명들을 그 상위 개체들이 먹고 또 먹히며 결국 인간의 밥상으로 오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
그렇다고 옷을 세탁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므로,
여기서 우리가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몇 가지를 찾아보았다.
낮은 온도의 물로 세탁하고, 세탁물을 모아서 세탁 횟수를 줄이고,
천연세제를 물에 녹여 사용하고(가루세제가 섬유 마찰을 더 유발함)
미세섬유를 잡아주는 세탁망과 세탁볼을 사용하기 등등
(물론 분리수거와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노력보다는 정책, 혹은 기업에서의 노력이 더 효과적이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야, 미세하겠지만 미세한 노력이 모이면 미세하지 않으리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