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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ㅐ Aug 04. 2021

사실, 안그래도 되는데

빠르게는 아니지만

다들 뛴다.


시선처리가 아무도 없다.


스마트폰을 보긴 보는데

재미를 느끼진 않는다.


첫 출근날,

지하철 환승이 아직도 어색한 나는

빠른 환승을 찾아보고

1-1로 이동하면서

'아싸 나혼자 빠른 환승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이미 1-1엔 사람들이 꽉 차 있었고

고개는 30도로 숙여져 있었다.


환승을 하면서

지하철 복도, 게이트, 에스컬레이터의

사람들을 쭉 지켜봤다.

물론 그들중 한 명도 나를 보진 않았다.


뛰고, 초점없, 폰을본다.


남들이 이전부터 말하던 나만 몰랐던 경험들

이제 한 두개씩 보인다

물론 시작에 불과하겠지만,


근데 난 사실

그 경험들

별로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뭔가

안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들도  알지 않을까?

안해도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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