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는 아니지만
다들 뛴다.
시선처리가 아무도 없다.
스마트폰을 보긴 보는데
재미를 느끼진 않는다.
첫 출근날,
지하철 환승이 아직도 어색한 나는
빠른 환승을 찾아보고
1-1로 이동하면서
'아싸 나혼자 빠른 환승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이미 1-1엔 사람들이 꽉 차 있었고
고개는 30도로 숙여져 있었다.
환승을 하면서
지하철 복도, 게이트, 에스컬레이터의
사람들을 쭉 지켜봤다.
물론 그들중 한 명도 나를 보진 않았다.
뛰고, 초점없이, 폰을본다.
남들이 이전부터 말하던 나만 몰랐던 경험들
이제 한 두개씩 보인다
물론 시작에 불과하겠지만,
근데 난 사실
그 경험들
별로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뭔가
안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들도 다 알지 않을까?
안해도 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