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 고수, 팀호완(添好運)
동네에 딤섬 고수가 새로 도장을 열었단다.
불국(佛國)의 미슐렝과 한판 붙었다는 소문이라던가.
운을 더해준다 하여, 그 이름도 팀호완(添好運)이라 하니—진정한 고수로다.
내공을 겨뤄볼 셈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들어선다.
기선을 잡으려 강호 보이차 대신 소림 관음차(觀音茶)를 청해본다.
도장 안은 이미 동네 노인들과 젊은이들로 가득,
모두 각자의 수련에 몰두 중이네.
저 구석에선 팀호완 제자들이 손끝의 기운을 모아
철사장 만두를 접고 있다.
돼지·닭·새우·야채—갖은 속재료를 다루는 무공이 참으로 일품!
만두피도 얇고 부드러워, 입에 닿는 순간 거침이 없다.
내 젓가락 신공,
그의 딤섬 내공을 뚫지 못하고 무릎 꿇는다.
결국 고수의 경지를 인정하고 물러서는 찰나—
마지막 필살기, 계산서가 날아든다.
…헉!
딤섬 고수에게 도전하면,
부상쯤은 각오해야 하리라.
(시 해설)
홍콩 딤섬 식당 "팀호완(添好運)"은 어떤 곳인가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으로 유명해진 홍콩의 딤섬 전문점입니다. 2009년에 문을 열었고, 단기간에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딤섬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에게는 꼭 들리는 수제 딤섬 식당입니다.
대표 메뉴로는 酥皮焗叉燒包 (소피꽉차서우바오 / Baked Bun with Barbecued Pork): 바삭한 버터 크러스트 속에 달콤한 차슈가 들어있는 이 레스토랑의 최고 인기 메뉴입니다. 일반적인 찐 만두와는 다른 특별한 메뉴입니다.그외에 무우 청을 찐 듯한 香煎蘿蔔糕 (헝친로보고 / Pan-fried Turnip Cake), 떡뽁이 닮은 黃沙豬膶腸 (웡사쥐윈쳥 / Rice Roll with Pig's Liver), 마지막으로 노란 잴리 디저트인 杞子桂花糕 (케이지궈이고 / Osmanthus Jelly with Goji Berry) 등이 있으니 꼭 맛 보길 바랍니다.
이런 유명한 식당이 집 근처에 지점을 열어서 가보니 역시나 많은 동네 주민들로 이미 꽉 차있었고 운좋게 자리를 얻어 시식을 해 봤는데 역시나 팀호완 딤섬의 유명세를 이해하게 되었다. 아쉽게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 게산은 좀 해야 할 각오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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