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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용해 Oct 28. 2021

잔인

너만 알아듣는 이야기

너에겐, 적어도 너의 가정엔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은거야 라고 친구가 말했다. 

내 잘린 팔 하나를 땅속에 묻고 오는 길인데,

그래... 너는 이해하지 않는 편이 좋겠어 이런 상실


울었다고 했다.

세상이 뒤집어지던 날 나는 눈물도 흘릴 틈 없이,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데

나와 반대 편에서 무너져내리는 날 보며 도끼가 되어 나무인 나를 찍으며.


내 설움에 울어줘 친구야. 아니면 울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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