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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용해 Dec 06. 2021

자가치료 방식

이러다 잊혀지는 날이 오겠지. 그동안만 아프면

내가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은

중언부언이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그러다 보면 무뎌지는 날 오겠지


더는 상처 받지 않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쉽게 기대를 걸지 않기 위해서 


다짐하고 기억하고 곱씹고

내방식으로 원망을 하고 


때로는 심드렁하게, 때로는 경렬 하게

갈아내고 갈아내다보니 날카로워 졌지만


기억하고 복기하고 반복한다.

당신을 지워내기 위해서... 상처에 딱지를 덧대기 위해서

 

혹시 알아? 

우연히 갈아진 칼날로 싸악 도려내 버릴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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