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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용해 Dec 09. 2021

신의 섭리

어쩌라고 뱅뱅... 

어디 한번 미쳐봐

라는 듯 나를 이 광활한 곳에 떨어뜨리고 간 순간


나는 미쳐보기로 했다.


머리에 꽃을 꽂고 안 씻으면 미칠 수 있을까

혼잣말을 하면 미쳐 보일 수 있을까?


미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정신은 또렷해지고 있었다.


이 미친 곳에 나를 두고 가다니 

그가 제정신이 아닌 거다.


이곳에서 잘 살아보라고 두고 갔다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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