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했잖아...
내가 예견한 것들이 현실이 되던 순간
나는, 내가 싫어졌다.
그를 그렇게 보내고도 나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큰 산이 없어진 기분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가슴에 구멍이 뚫린 것 같다고 하는데...
글쎄...
아무 느낌이 없다.
단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이라는 말로
핑계를 삼고 싶은 이 비겁함에
그것에 기대어 숨고 싶어 하는 내 본심에,
나는 나 스스로가 놀랍다.
그럴 수도 있지...
많이 지쳤으니까
나도 많이 다쳤으니까
애 닮지 않을 수도 있지...
같은 사건에 꼭 남들과 같이 느낄 필요는 없어.
그들은 내 삶을 살지 않았잖아 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