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use of Winn Dixie

<원서읽기> 결핍은 채워지라고 있는거야!

by 조용해

이른바 목사님의 딸 오팔은 아빠가 교회의 목사로 새로운 동네에 이사를 오게 되면서 아빠와 단둘이 낯선 곳에 남겨진다.

친구도 없고 엄마도 없다. 그나마 있는 또래의 까까머리녀석들은 오팔을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그러다 우연히 떠돌이개 윈딕시가 동네 슈퍼 윈딕시에서 난장을 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그를 친구로 찍는다. 윈딕시(오팔은 떠돌이개 이름을 윈딕시로 지어준다.)가 먼저 찍었는지도 모른다. 둘은 친구가 되었고 떠돌이 개에서 주인있는 개로 거듭난 윈딕시는 꾸며놓으니 제법 있어보이는 개가 된다.


친구가 없던 오팔은 윈딕시에게 근사한 목줄을 사주고 싶어서 전과자 오티스가 운영하는 동물 샵에서 청소 알바를 시작한다. 오티스 역시 전과자라는 꼬리표를 달고는 사람들의 기피대상으로 본인도 남들앞에 나서기 꺼리는 기타리스트 이다.

낡은 책 만 모아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미스 프라니역시 외로운 아줌마 사서다. 다행히 아빠가 부자여서 그녀에게 헌책도서관을 통째로 만들어주면서 개인 도서관의 사서가 되었다.

미스테리한 농장을 가지고 있는, 까까머리 형제가 늘 마녀라고 소문내고 다니던 글로리아와도 우연히 그녀의 농장에 들어가면서 눈이 침침한 그녀를 위해 바람과 함께를 읽어주며 친구가 되어 간다.

어린 동생을 잃어서 늘 울상으로 다니던 아만다와도 도서관에서 만나면서...

여섯살 핑크공주와도


오팔은 어느새 돌아보니 모두를 친구로 두게 된다.


늘 엄마의 빈자리가 궁금하고 아리던 오팔은 윈딕시가 어느날 사라지면서 엄마의 부재에 대해 아빠에게 비로소 묻는다. 목사인 아버지와도 애써 남겨두었던 엄마의 이야기를 쏟아내며 서로를 위로한다.

누군가 떠나고 그자리에 남겨진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숙명적으로 그 이유에 집착한다. 왜 떠나야만 했는지 왜 남겨졌는지.

그러나 그것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떠났다는 사실과 남겨졌다는 사실만이 남아서 누구의 잘못으로 떠났는지 무엇을 위해 떠났는지는 세월과 함께 영영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로 남게되는 경험을 우리는 종종한다.


문제는 남겨진 이후이다. 이것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선택하는 것을 우리는 현실에서 부대끼며 풀어야 한다. 그맛은 아마도 리트무스 사탕의 맛일 것이다. 달달하지만 슬픈맛. 이사탕을 먹어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알것같은 이 느낌은 아마도 내게도 누구나에게 있는 인생의 숙제를 풀고 있는 중이어서 일지도 모른다. 뉴베리 수상작 성장소설이지만 이것은 단지 청소년만을 성장시키는 소설만은 아닌것 같다. 이 책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자신만의 상처를 어쩔줄 모르고 있는 어덜트 키즈들에게 상처에 바르는 연고가 될것이다. 원서읽기를 추천한다. 번역서는 한번은 걸러진 느낌이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될수 있다. 물론 모르는 단어가 때때로 아리까리 하게는 하지만 진심은 통과시키는 매직을 경험하게 될것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연날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