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릴레이 8.
바람도 피울 뻔햤지만 막말도 주고받았지만 늘 내편이던 미운정 고운정 잔뜩 들었던 막역하고 씁쓸했던 우리 사이 … 남편 헨리가 쓰러졌다.
열 효자보다 한 명의 악처가 났다고 했던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인한 남편의 부재로 올리브는 마음 둘 곳을 잃는다.
독일어에는 Schadenfreude -샤덴프로이데-라는 단어가 있다. ‘남의 불행이 나의 기쁨(?)‘ 정도로 해석되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와 일맥상통하는 단어이다.
발달장애를 앓는 이웃의 아이를 보고 말썽쟁이지만 건강한 자기 아이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그 아이 엄마 앞애서 말하던 주챡바가지 옆집 여자가
불행해진 올리브, 더 불행할 것 같은 루이즈를 찾아가 샤덴프로이데를 시연해주시려다가 본전도 못 찾고 돌아온다.
아들은 이혼해 남편은 쓰러져 아들은 아빠도 보러 오지 않아…이래저래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되어버린 올리브… 부부중 누군가 먼저가면 누구랄것 없이 우린 모두 올리브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 그때를 아무리 대비해도 대비가 안돼겠지만 적어도 올리브처럼 당황은 하지말자!
하늘아래 새로울것이 없는 일들이 세월과 함께 내게도 닥쳤을 때 갑자기 맡겨진 나의 역할과 내자리가 아닐꺼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바로 그곳에 내가 있게 되버렸을 때의 생경함이란…
인생의 풍파앞에선 누구나 그렇다.
평정심 따윈 개나줘버려! 우왕좌왕 허둥지둥하다보면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이렇게 된다.
그러니 올리브 당신만 그런게 아니야…
위로가 되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