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릴레이 9
어느덧 올리브는 제자의 죽음까지 보게 되었다.
에디와 말린. 젊은 미망인 말린.
너는 어째 미망인이 되어서도 아직도 젊은 거니? 짜증 나게…
아주 어렸을 때 본 < 우산 속의 세 여인>이라는 영화가 았었다. 갑짝스럽게 남편이 죽었는데 묘령의 여인이 둘이나 장례식장에 나타난다. 멘붕이 온 조강지처!
말린도 당한다 그 꼴을! 가여워서 거둬준 사촌이 남편과 그렇고 그런 사이었다나 뭐라나? 병시중을 하며 다 나아서 꼭 같이 여행 가자던 남편 놈이 이렇게 뒤통수를 칠 줄이야!
살면서 누구나 여행 바구니 하나쯤은 가지고 산다. 둘만의 여행바구니 그것이 비록 거짓의 모래 위에 세워진 성 같은 것일지라도 거짓을 알기 전까지 그것은 감히 소중하다.
도대체 삶이란 사람을 우아하게 두질 않는다. 좀처럼. 말린을 동내에서 가장 착한 아이를 셋이나 둔 젊고 예쁜 미망인으로 그냥 살게 두었으면 좋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