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속의 배 <올리브 키터리지>

독서릴레이 10

by 조용해

bottle in the ship

누군가의 집에 이것이 장식품으로 있는 걸 보면 내가 다 답답하다… 어쩌다 넌 거기 들어가 있는거니? 네 자리는 망망대해 누구보다 넓은 곳에 있던 네가 어쩌다가?…이런 생각이 들면서,


양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되돌아본다.


애니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을 딸 둘에게 해댄다. 첫째 딸은 결혼식을 계기로 그것을 이미 알아버려서 엄마를 떠나고, 둘째 딸은 미심쩍은 엄마의행동에도 불구하고 의리로 아직은 그녀를 떠나지 않는다. 아빠는 무기력한 방관자. bottle in the ship 따위를 만들며 이 상황을 회피한다. 자유로이 항해해야 하는 배를 굳이 한 조각 한 조각 어렵게 병주둥이로 밀어 넣어가며…


부모란 뭘까?

부모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어서 자식에게 때로는 잘못된 방향으로 훈육을 할 수 있다. 본인의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는 선에서 훈육하기란, 그 적정선을 찾기란 너무도 힘들 것이다. 자식들도 커가면서 그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웬만하면 부모를 버리진 않는다. 만일 버려졌다면, 본인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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