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김준한
네가 없으면 내 모습 어떤지 알게 뭐냐
너의 찡그린 표정을 보며 내 몰골이 추한 걸 알고 너의 부드러운 말을 통해 네 가슴에 비춘 나의 말이 모나지 않았단 걸 안다
우리는 다만 서로를 통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확인할 뿐
홀로 있어 의미를 만들지 않는다면야 추하고 아름다운 게 무슨 소용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