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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그릇/김준한

by 김준한

빈 그릇/김준한


먹성 좋은 아롱이다롱이 밥그릇은 늘 비워있다

내 유일한 행복은 녀석들 밥그릇 채우는 것

이프로 모자란 게 아니라 나는 늘 많이 모자라다

어차피 채울 수 없는 현실

옹졸하게 굴기보단 텅 빈 곳을 견디는 것임을,

내 뜨거웠던 사랑이 끝나고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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