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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

by 김준한

가을장마/김준한


너무 많이 울면 뿌리가 잇몸처럼 헐어서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데

사랑을 할 때마다 내 가슴은 출렁였다

여름 보다 겨울을 나기 힘든 가난처럼

이 가을 묵직한 너 하나의 결실 없이 슬픔만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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