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김준한
길고 긴 기다림 끝에
통장을 스쳐간 돈처럼 가슴에 인쇄된 사람들
짧았던 시절 목돈처럼 입금된 너로 그리움을 샀다
팔리지 않는 수백 마지기 허세도 내 품었던 이상과 같을까
마그네틱 벗겨진 텅 빈 청춘의 잔고
누구와 나눌 수 없는 추억 가득 적립한 헛 부자
2024 한국 문학 대상 수상 시인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