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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김준한

by 김준한

잔액/김준한


길고 긴 기다림 끝에

통장을 스쳐간 돈처럼 가슴에 인쇄된 사람들

짧았던 시절 목돈처럼 입금된 너로 그리움을 샀다

팔리지 않는 수백 마지기 허세도 내 품었던 이상과 같을까

마그네틱 벗겨진 텅 빈 청춘의 잔고

누구와 나눌 수 없는 추억 가득 적립한 헛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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