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열매/김준한
겨울을 밀어 올린 꽃도 뜨겁게 애태운 가슴 안에 시들고 말았다
추억은 늘 잡을 수없는 향기
끝내 익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순간들 허상인지 알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 바스락이는 순간을 견디며 걸어야 할 나날,
끝내 맛있는 시 한 편 남는다면 그것이 곧 나의 열매이려니 하며 이 겨울을 버틴다
2024 한국 문학 대상 수상 시인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