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줄

by 김준한

연줄/김준한


그리움은 늘 높은 곳을 향해 고개를 드는 습관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나의 고귀하고도 높은 하늘이기에 당신을 바라보는 나는 늘 낮아집니다

당신은 늘 내가 닿을 수없는 저 높은 곳에 있고 나는 벗어날 수 없는 땅에 있습니다


당신을 놓칠까 봐 이 여린 인연의 줄을 꽉 잡은 손

이 줄을 흔드는 건 저 차가운 바람이 아닙니다 이별의 두려움이 당기는 저 힘

내 사랑은 또다시 절망 깊은 바닥이 내려다 보이는 절벽 앞에 서서 얼레를 감았다 풀었다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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