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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조적소수 Aug 18. 2023

텀블러와 환경보호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는 환경실천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습관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나의 경우, 그린플루언서로 활동하기 초반에는 사람들을 만날때 부담스러움을 느낀 적이 많다. 그린플루언서라는 선입견에 스스로가 먼저 그 틀에 가두어 지나친 책임감을 드러내곤 했다. 다회용컵으로 마셔도 될 일을 굳이 텀블러를 사가지고 갔으니...집에 텀블러가 있는데 또 하나를 소비한 셈이다. 그린플루언서라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하지만 분명 옳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 날 반성을 통해 완전히 부담감을 내려놓기로 했다. 지속가능하려면 나부터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야했고 유연해야했다. 

  

텀블러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음료 컵이나 보온병으로 음료를 마시는 데 사용되는 제품으로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먼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감소 시켜준다. 매번 음료를 사거나 포장된 음료를 마시는 대신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서 가게에서 마시거나 직접 만들어서 가져갈 수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텀블러 사용시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두 번째, 텀블러는 일회용 제품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일회용 컵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원자재 및 물 사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수명이 길다. 

세 번째,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사람들이 텀블러를 사용함으로써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의 문제와 환경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인식은 개인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고 지속 가능한 소비 습관을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네 번째, 텀블러는 일회용 컵과 달리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 후 폐기물로 남지 않는다. 따라서 텀블러를 사용함으로써 쓰레기 처리 시설에 도달하는 폐기물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폐기물 처리 시설의 부하를 감소시키고, 매립지의 사용량을 줄여 자연 환경을 보호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보냉기능이 있어 음료의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어 강력 추천한다. 하지만 단점도 있으니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 


먼저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비해 보다 튼튼하고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텀블러의 생산에는 원자재, 에너지, 물 등이 사용되며, 이는 일부 환경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텀블러를 대량으로 운송하는 경우, 추가적인 에너지 소모와 탄소 배출이 발생할 수 있다. 

두 번째, 텀블러는 작고 휴대하기 쉬운 제품이기 때문에 분실될 가능성이 높다. 분실된 텀블러는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지만, 새로운 텀블러를 구입해야 하므로 추가적인 자원 소모가 발생할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습관이 되지 않아 두 번의 분실 경험이 있다. 다행히 사은품으로 받은 텀블러가 있어서 잘 사용중이지만 또 다른 낭비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세 번째,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며, 모든 사람이 이를 인식하고 참여하지는 않는다. 일부 사람들은 텀블러 사용의 편의성, 가격, 선호도와 같은 이유로 일회용 컵을 계속 사용하려고 할 수 있다. 이는 텀블러 사용의 환경적 이점을 최대화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교육으로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카페에서 고객에게 묻지 않고 플라스틱 컵을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당당하게 일회용 플라스틱을 거절하고 텀블러나 다회용컵에 달라고 요구하자! 

내가 초기에 겪었던 실수를 통해 지금은 습관이 되어 텀블러를 꼭 챙겨가지고 나간다. 환경수업을 할 때 나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사람들의 공감도 얻어낸 건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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