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21' [.]피네
사는/사르는 것들의 삽화가 끝나면 꽃이 피네
그것들은 기꺼이 제 몸을 사르고 사라진다
사려진 밧줄 끝이 묶인 구명환 빠지지 않은 익수자들의 깊이
검은 강 위로 불티들이 떨어진다 검은 바람에 멀어지기도 했다
나는 그것을 어떤 이야기의 결말이라 여겼다
백골만 남을 죽음 끝 짓이겨지는 뼛가루는 재와 다르지 않을 테니
사는/사르는 것들의 삽화가 끝나면 꽃이 피네
좋다fine라고 읽어야 할까, 마침표fine라고 읽어야 할까
반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