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31' [.]간호

엄마 마음도 이랬을까

by DHeath

엄마 마음도 이랬을까
상처를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한숨만 잦아진다
어디 탓할 곳도 없어서
8월 마지막 날은 갑갑하다
그래서 닭다리살을 굽고, 그 기름에 감자를 굽고
우동 사리를 넣어 덖은 것을 앞에 두고
사이좋게
당신은 머쓱함 대신 어디서 얻은 매실주를 꺼내오고
적당히 먹고, 적당히 취한 채로 연고를 덧바른다
흉 지면 안 되는데,라고 연신 중얼거리며

그렇게 여름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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