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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1' [.]거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

by DHeath

뭘 해도 어색하지 않은 공간

조용해도
시끄러워도
책을 읽어도
TV를 봐도
이야기를 해도
식사를 해도
차를 마셔도
함께여도
혼자여도
좋다

맥주 반 캔을 따라주던 사람은 말했다

모닝빵을 굽고, 탄 부분을 도려내고, 일본 과자를 먹고, 수많은 방을 살펴보고, 퍼붓는 비를 맞고, 오래간만에 신은 구두 속 뒤꿈치에 물집이 생겼다 터지고, 인사하고, 돌아오던 길에 넘쳐흐르던 배수구의 물과 비를 구분하지 못했던 거실 같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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