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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DHeath
Nov 14. 2024
241112' [.]조카
간질간질
생일이 제일 늦은 친구였는데, 제일 먼저 결혼해 어른이 되었다. 우당탕탕 결혼식 축가 장면이 떠오를 때면 요즘도 이불을 차는데 벌써 부모가 되어 육퇴를 하고 산다니. 18년 지기 친구의 분신을 처음 안아 보았다. 사진으로 봤던 이목구비는 젖살에 파묻혀 옅어졌지만, 얌전히 내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이 자꾸 생소하고 기쁘고 신기했다. 손등에도 몽고반점이 생길 수 있단 걸 새로 알게 된, 뭔가 마음이 간질간질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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