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26' [.]상태
Tuesday Alley Eyes
추위를 껴안다가 점퍼가 터져버렸어
결말을 뻔히 알면서도 저지르는
오리털, 거위털, 고양이털, 검은
바람에 훌훌 날아간다 눈 같네
그렇다는 거지, 이별한 지 오래잖아
털들이 다 빠져나오고 이제는 고양이가 한 마리씩
점박이, 고등어, 치즈, 숯, 배트맨?
장난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싸우는 거지
스티로폼 박스가 바람 타고 나뒹구네
가벼운 무게로 경쾌한 소음을 만드는 풍경
불쑥 다가올 줄 알았지만
계속 놓치고 있는 것만 같은 상태야
다 지나가, 바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