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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5' [.]오묘

미묘가 많은 곳

by DHeath


오, 고양이다
어제 걔가 쟤인가
오묘한 오후의 빛

여긴 따숩네
바다가 가까운 동네
너른 마음이 다
이렇게 품어주는 느낌 때문일까

오르락내리락거리면서
찬란한 빛을 깨트리는
파괴마저 아름답다
미묘한,
예쁜 고양이?

보통이라 생각했던 시간을 잃고
이곳의 때를 산다
달과 우주의 시간을 사는 바다처럼
일렁이다 부딪히고 흩어졌다 잠잠해지는

묘한 것이 꼭 고양이 하는 짓 같다
썩 마음에 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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