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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06' [.]공포

에계

by DHeath


보여?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식어가고 있는 별들을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곳으로 영영 사라지고 있는 그들을

대부분의 공포는 믿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징조도 없이 찾아온 불면
영원 같은 밤을 시체처럼 누워서 깨어있었다

걱정거리는 비루하고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지나쳤다
실소했다
터덜터덜, 찬 바람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전봇대 아래에서
주차장 구석에서
공포의 흔적을 보았다

바람에 구름이 걷힌 듯
별이 많았다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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