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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6' [.]과잉

틈새의 새

by DHeath


나를 어딘가로 데려가 주겠니
항구 앞에 뉜 냉장고 여럿
그중에 하나 속엔 몇 개의 손이 들어있을까
응시하는 눈과 힘없는 털로
바다 위를 맴도는 새, 바다 위의 시멘트 바닥을
너는 어느새
날 네게서 떼어내겠니
애초에 네게 나는 없는 부분
나의 파괴가 오롯이 너의 파괴가 아니라면
그건 손일까
그건 해일까
나는 어딘가로 가야만 했고
너도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함께 걷다가 멀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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