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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7' [.]훌쩍

날아올라 다시 가라앉는

by DHeath


어디로부터 비롯되었나
높이를 달리하는 바다
흔들리는 표면 위에서 평안을
안녕을 찾는 새들을 보았다
시린 손을 자주 겹쳐보면서
제자리는 어디일까 자꾸 되뇌었다
새는 날아야만 하고
나는 떠나야만 한다고 믿었던
많은 시간들이 잘게 부서져 파도를 일으켰다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이 그저 떠날 뿐
사람들 사이에서는 잠깐이면 좋았으니
목이 닳도록 떠들었으니
짧은 밤을 지나갔다
즐겁고도 요란한 시간이 두통처럼 머리를 찔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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