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50127' [.]친구

꿈 꿈

by DHeath


진한 국밥 앞에서 친구들에게
진지하게 꿈을 묻는 나
진짜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고

커피를 마시고, 당구를 치고, 반주를 곁들이며
매해 비슷한 레퍼토리의 명절을 함께 쇠는 닳지 않는 얼굴들
그저 즐거운 일상도 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살코기와 내장, 새우젓과 꿈들이 섞어국밥 속에서 희뿌옇게

무어라 해도 좋을
소주 한 병이 아쉬운 밤이 지나고 있었다
진득하고 든든하게
꿈꾸는 기분으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