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었습니다
우리 사이에 범인이 있는 것 같아엄마가 다른 너일까익히지 않은 너일까바다에서 오지 않은 너일까깨(어)있지 않은 너일까눈 헤치고 돌아온 집에 차려진 술상- 낙지볶음- 산낙지와 죽은 낙지(산낙지는 왜 띄어 쓰지 않는 걸까, 상 위에 올라온 녀석들은 대부분이 다 죽어 있을 텐데)- 가리비 그라탱 같은 것- 내가 원주에서 공수해 온 식어도 맛있는 양념 통닭흑막은 가까이 있다생생한 범죄의 현장모조리 먹어치우는 입들
쓰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