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으로부터
이미 져버린 환한 것그 빈자리 초록이 솟아나있고생生으로 읽었던 색이 환한 것 사라진 자리에 있으니 그림자로 여겨야 할까요어디로 이어진 건지 알 수 없는 산책로 위 풍경 아래서 찬란과 공허를 함께 떠올렸습니다그날은 유독 하품을 많이 했고꿈인지 삶인지 모르는 길을 몇 번이고 지나쳤습니다나의 화는 꽃이 될 수 없다고 접어두고겁도 없이 취했습니다